[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바이러스 질환에 취약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신체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중 하나인 편평사마귀를 빼놓을 수 없다.
사마귀의 일종인 편평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3, 10 이 감염되여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난 피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 손, 발, 다리 등에 주로 발생하지만 신체 어느 부위의 피부에나 발생할 수 있다. 색깔은 대개 살색~갈색으로 표면이 칼로 자른듯 일정하게 편평한 약 2~4mm 정도 직경의 융기된 구진들로 모양이 동그랗고 경계가 명확하다.
문제는 약간 가렵기도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고, 피부색과 비슷한 색을 띄며, 작고 평평한 모양으로 나타나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또한 좁쌀여드름이나 쥐젖, 비립종, 점 등으로 오인하여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편평사마귀는 다른 피부질환과는 달리, 다른 부위로의 전염성이 높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칫 초기에 편평사마귀를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 손, 발 얼굴, 몸 전체로 번져서 더욱 까다롭고 치료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다양한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중 CO2와 Er:YAG 등 표피박피형 레이저치료의 경우 흉이 적게 발생하고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호 받고 있다.
다만 편평사마귀 치료시 단순히 눈에 보이는 큰 사마귀들만 제거하게 될 경우엔 금세 작은 사마귀들이 다시 자라나게 되고, 쉽게 재발이 될 수 있어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종센트럴피부과 최민정 대표원장(피부과전문의)는 “편평사마귀는 전부 제거한 뒤 1달뒤에 잠복해 있던 편평사마귀가 새롭게 올라올 수 있다"며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피부를 지켜보다가 한, 두개 다시 초기감염이 일어났을 때 확산되기기 전에 빠르게 피부과에 내원하여 제거하면 사마귀가 다시 새롭게 번지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원장은 “다만 얼굴과 목부위 등 민감한 부위에 대한 치료이고,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상주하는 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루어지는 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진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