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16(토)
ESG 활동 공시 의무화…韓 공시 기준‧내용 불명확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2026년 이후 ESG 공시 표준화 방안(ISSB)에 따라 ESG 활동이 공시 의무화된다. 향후 부동산 투자 결정시 ESG 규제 준수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체적인 공시기준 불명확, ESG 공시내용 수집 난관 등으로 ESG 규제 대응에 난항이 된다.

특히 ESG 공시 단계 중 scope 3(기업의 간접 배출)에 기업의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포함되기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부동산 투자 시 ESG 규제 강화를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서진 수석연구원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 ‘흐림’ 속 투자처 모색‘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부동산 투자 테마는 ▶투자여건 악화 ▶투자자 간 협력 ▶ESG 규제 반영으로 요약된다.

고금리 여건에서도 부동산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투자 수익을 제공하나 자금 조달비용 상승, 자금 상환 압력 등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산업 및 물류섹터의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공급과잉 우려가 있어 투자자들은 저온창고, 데이터센터 등 하위 부문으로 이동, 투자자간 협력으로 투자기회를 모색 중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ESG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투자 의사결정에 ESG가 주요 전략요소로 받아들여지는 범위가 확대됐다.

보고서는 ESG 규제 강화에 따른 반영이 향후 과제라고 분석했다.

투자 시 위협요인으로 금융비용 및 공사비 상승, 경기 재침체 우려가 공통적으로 부각되었으며 각 지역의 특성, 부각되는 신규 유형 등에서 차이가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가 상승 및 금리 전망 불확실성, 건설 및 운영비용 상승 지속이 ▶EMEA(동유럽 및 아프리카)는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한 가격조정 지연, 차환 비용 증대로 인한 자금 유동성 저하,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의사결정 난관 ▶미국은 경기 재침체 우려, 라이프사이언스 오피스(바이오 산업 관련 기업에 특화된 오피스) 등 신규 유형에 대응하는 과제 ▶캐나다는 금리 재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부담, 주거용 자산 규제 강화 등이다.

보고서는 “ESG 규제를 준수하지 않거나 노후화된 자산을 ESG 규제 강화에 대비한 자산으로 재개발해 자산의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는 방안이 향후 과제로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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