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24(일)

"제품 가격 최대 3.8배 차이"…냉동 치킨, 10개 제품 비교해보니 '중량·영양 천차만별'

승인 2024-02-01 18:17:26

냉동 치킨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냉동 치킨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배달 치킨 3만원 시대가 도래하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값싼 냉동 치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이런 흐름을 타고 냉동 치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닭튀김 카테고리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7.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냉동 치킨 10개 제품의 주요 영양성분과 안정성을 시험하고 크기, 가격 등을 제품별로 비교해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보존료 등은 식품 기준에 적합하나, 제품에 따라 같은 양이라도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된 패널에 의한 맛 평가에서는 맛과 향, 식감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가격은 100g 기준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비교한 대상 제품은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봉, 체리푸드의 골든치킨 봉, 이마트의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 사세의 크리스피 치킨봉, 동원F&B의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 등 뼈 있는 제품 5종과 CJ제일제당의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 GS리테일의 슈넬치킨,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순살치킨, 이랜드팜앤푸드의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 하림의 에어프라이어 순살치킨 등 뼈 없는 제품 5종이다.

치킨의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지방은 슈넬치킨이 19.9g으로 가장 높았고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은 8.9g으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슈넬치킨이 가장 높고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가 가장 낮았으며, 나트륨 함량 또한 슈넬 치킨이 가장 높고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이 가장 낮았다.

한 조각의 무게를 살펴보면 뼈 있는 치킨 중에서는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가장 크고 골든치킨 봉이 가장 작았다.

뼈 없는 치킨 중에서는 시그니처 순살치킨이 가장 크고 슈넬치킨이 가장 작았다.

보존료와 미생물 안정성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부합했지만, 일부 제품들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값에 차이가 있어 품질관리 개선을 권고 받았다.

제품별 가격은 100g 기준 최소 950원~최대 3,660원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1,3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봉이 3,6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순살치킨 중에는 시그니처 순살치킨이 95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이 2,44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hae@beyone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