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6.21(금)
매일유업 x 카카오메이커스 2024년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 9기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 x 카카오메이커스 2024년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 9기 [매일유업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6월 5일은 ‘환경의 날’로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로 의미가 있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 유통업계가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도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앞장서서 펼치는 친환경 활동들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깊은 의미를 지니며,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매일유업x카카오메이커스,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 9기’ 실시

매일유업은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하는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 9기’를 공개했다.

‘새가버치’는 카카오메이커스와 협업기업이 쓰임을 다한 물건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이를 통해 얻는 판매 수익금은 사회에 기부하여 순환경제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다.

멸균팩은 실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빛과 공기를 차단하기 위한 6겹의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 종이팩과 재활용 공정이 다르며 별도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멸균팩은 펄프,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등 여섯 겹의 복합 소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펄프는 종이 함량이 70% 이상인 고급 소재로 자원가치가 높다. 하지만 국내 연간 종이팩 재활용률은 약 14~15% 수준에 그치며, 이 중에서도 멸균팩은 더 낮은 수준인 2% 미만이다.

올해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 9기’는 오는 14일 금요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으며, 모집인원은 15,000명이다. 선정된 참여자가 수거기간 동안 멸균팩 30개 이상을 모아 수거에 동참하면 리워드 선물을 제공한다. 수거 수량이 30장 이상이면 카카오메이커스 3천원권 쿠폰, 50장 이상이면 카카오메이커스 쿠폰과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오리지널 190ml X 6개’, 100장 이상이면 카카오메이커스 쿠폰과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330ml X 4개’를 증정한다.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제조회사와 브랜드, 크기와 관계없이 모든 멸균팩이 수거 대상이다. 더불어 참여자의 멸균팩을 수거해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등, 모든 물류 배송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LG생활건강 서울 광화문 사옥 사내 카페에서 직원이 다회용기에 담긴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서울 광화문 사옥 사내 카페에서 직원이 다회용기에 담긴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사내 카페 다회용기 도입 2년 간 일회용컵 사용 17만 5,000개 줄여

LG생활건강은 사내 카페에 다회용기(리유저블컵)를 도입한지 2년 만에 약 17만 5,000개의 일회용컵 배출을 줄였다.

LG생활건강이 5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사옥 2층 사내 카페에서는 다회용기가 월 평균 5000개씩 사용되고 있다. 또 경기 안양시 사업장 내 임직원 카페에서도 월 평균 약 2500개의 다회용기를 소비하고 있다.

통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 또는 종이컵과 뚜껑, 빨대 무게를 합하면 약 20g 정도이며 이를 모두합산하면 연간 약 1.8t 가량의 쓰레기를 절감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사옥 각층마다 수거함을 설치해 다회용기를 원활하게 수거하고 있으며, 현재 수거율은 100%에 이른다. 용기를 가져간 다음에는 다회용기 전문업체가 6단계에 걸쳐 꼼꼼히 세척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재활용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그간 종이책으로 발행해온 ESG보고서 1,000부를 전자책으로 전환해서 종이 사용량도 크게 절감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이 연간 절감한 된 종이는 15만 3,000여 장이며, 무게는 약 1t에 달한다. 30년생 나무로 환산하면 18그루를 살린 셈이고, 온실가스는 약 441㎏을 저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 소상공인 대상 종이빨대 5백만개 지원

배달의민족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00만 개의 종이빨대를 무료로 제공하고 나섰다. 또 친환경 운행 수단을 인증한 라이더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고, 고객을 대상으로도 일회용기 탈출을 위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소상공인연합회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종이빨대 500만 개를 개인 카페 점주 등 소상공인 1000여 명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1인당 약 5000개씩의 종이빨대를 지원받는 셈이다.

한편 배민은 환경의 날을 맞아 라이더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먼저 배민커넥트 앱을 통해 ‘그린 배달 히어로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전개한다. 전기 오토바이나 전기 자동차를 사용 중인 라이더를 대상으로 친환경 배달수단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고성능 전기자전거 등 경품을 증정한다. 5일부터 시작해 14일까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다회용기에 대한 사용 활성화를 위한 ‘일회용기별 탈출하라’ 퀴즈 이벤트도 마련했다. 배민 앱을 통해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빈 칸 퀴즈를 풀어 암호를 해독하면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배민 3,000원 쿠폰을 증정한다. 현재 다회용기 서비스는 서울시 15개 구와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지역은 배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뚜기 진라면2종(매운맛, 순한맛) 환경성적표지 인증 [오뚜기 제공]
오뚜기 진라면2종(매운맛, 순한맛) 환경성적표지 인증 [오뚜기 제공]


오뚜기, 진라면 봉지 제품 환경성적표지 인증

오뚜기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제품 기준을 환경 인증 제품, 친환경 포장 적용 제품, 친환경 컨셉 제품으로 정의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오뚜기는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에 대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여 수치화한 것으로, 오뚜기는 이를 바탕으로 2025년 3월까지 저탄소 제품(2단계)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오뚜기는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0년 에탄올 잉크를 적용한 포장재로 '녹색 인증'을 취득했고, 2022년에는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사용한 육류양념장을 출시했다. 또한, 식품 포장재 전문 기업인 풍림P&P와 협력하여 친환경 플렉소 인쇄 기술을 도입,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였다.

오뚜기는 SK케미칼과 공동으로 개발한 순환 재활용 페트(CR-PET)를 육류소스 패키지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줄이고, 기존 페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저감할 수 있다.

라엘 다회용 월경용품 ‘리유저블 라인’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각사 제공]
라엘 다회용 월경용품 ‘리유저블 라인’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각사 제공]

라엘 다회용 월경용품 ‘리유저블 라인’ 출시

아마존 1위 생리대로 유명한 라엘은 가치관과 생활 습관에 따라 월경용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리유저블 라인’을 선보였다.

‘리유저블 라인은’ 라엘컵, 면생리대, 안심팬티로 구성된 다회용 월경용품으로,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해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가능하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경제적이다.

라엘은 다회용 월경용품이 생소한 입문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BPA 프리 테스트를 완료한 의료용 실리콘과 국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순면 등을 사용했다. 이에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폐플라스틱 원료로 한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의류 선봬

패션업계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F&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제주 해안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번 의류 제작에는 총 2톤 분량의 폐플라스틱이 사용됐으며, 자원이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고 의류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았다.

르캐시미어, 자연 탈락 염소 털로 캐시미어 원사 생산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르캐시미어는 24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지속가능한 소재를 확대 적용한다. 르캐시미어는 2014년 론칭 이후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빠진 염소 털을 수거해 캐시미어 원사를 만드는 동물 친화적 생산 공정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캐시미어에 이어 코튼 캐시미어, 리사이클 코튼까지 지속가능한 소재를 한 단계 확장한 일상복을 제안한다.

CJ제일제당 ‘익사이클 바삭칩’과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 [각 사 제공]
CJ제일제당 ‘익사이클 바삭칩’과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 [각 사 제공]

CJ제일제당, 식품 부산물 30% 함유 '익사이클 바삭칩' 출시

식품업계는 푸드 업사이클링(새활용)을 통해 버려지는 식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고단백 영양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을 선보였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깨진 조각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가량 함유한 ESG 경영 관점의 간식으로, 포장재도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다. 작년 하반기에는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OB맥주, 맥주박 이용 업사이클링 건강 간식 선봬

OB맥주는 푸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협업해 맥주 부산물인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한 고영양 원료 ‘리너지가루’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건강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리너지가루는 일반 밀가루 대비 단백질은 2.4배, 식이섬유는 20배 많은 대체 밀가루로, 리너지가루 1kg을 사용할 경우 부산물 폐기 발생 3kg과 탄소 배출량 11kg을 줄이고 물 사용량 3.7t을 절약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유리병 회수 시범 사업 시행

용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손잡고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체결한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경기도 오산시 아파트 단지 두 곳과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세 곳이 참여했다. 분리 배출된 화장품 유리병은 화장품 용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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