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6.21(금)
셀트리온, 750억 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올해 누적 2250억 원에 달해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셀트리온이 7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이달 17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총 41만 734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27만 2676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 누적 매입 금액은 약 2250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각각 약 7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이번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도 셀트리온은 약 1조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꾸준히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자사주 소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약 4,955억 원(230만 9,813주), 4월에는 약 2,000억 원(111만 9,924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총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 유통량을 줄여 남아있는 주식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지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인 ‘램시마 IV’와 ‘램시마 SC’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램시마 IV’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램시마 SC’도 연 매출 3,000억 원을 넘어서며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램시마 SC 미국 제품명)를 출시해 주요 PBM(Pharmacy Benefit Manager)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에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의 허가를 받아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의 지위를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국내 허가를 연달아 승인받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은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로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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