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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토)

삼성전자, 26일 DS부문 글로벌 판매전략회의 개최…위기 속 턴어라운드 계기 마련할까

승인 2024-06-25 16:36:38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26일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26일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26일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최근 각종 위기를 마주한 상태여서 이번 회의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말 DS 부문장으로 새롭게 임명된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부회장)의 주재로 열린다. 전 부문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의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의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전 부문장의 임명은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느끼는 위기감을 대변한다. 지난달 정기 인사 시기가 아닌데도 DS 부문 수장의 직급을 사장급에서 부회장급으로 격상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이 방증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며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 들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대만 TSMC와의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어 분위기는 좋지 않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1.7%, 삼성전자가 11.0%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50.7%포인트다. 전 분기(49.9%포인트) 보다 0.8%포인트 더 벌어졌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 품질 인증 통과 문제도 해결해야만 AI칩 역량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반전시키고, 반도체 시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등 종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해 AI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시사한 바 있다.

전 부회장은 앞서 사내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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