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9(일)
콜마홀딩스, 기업 가치 높인다…자사주 6.73% 소각 발표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자사주 6.73%에 해당하는 2,47만3,261주를 소각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누적 자사주 소각 비율이 9.93%에 달하며, 주주환원 선도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는 콜마홀딩스가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이행하는 사례이자 지주회사 및 화장품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콜마홀딩스는 26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을 목표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가 저평가된 한국 증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 현황 진단부터 주주 환원 정책, 자본 관리 계획, 자산 재무 구조화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재무 및 비재무 지표를 분석하고,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7월에는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을 포함해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일회성이익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배당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콜마홀딩스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66.7%인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86.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을 이사회에 참여시키고, 감사위원회와 내부 거래위원회를 도입하여 지배구조를 선진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개인 및 해외 투자자를 위해 영문 공시를 확대하고, 기관 투자자 대상 정기 간담회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콜마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며, 이행 현황과 각종 현안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내 증권시장의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상장기업 전반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혀 주주들을 비롯해 동시에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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