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03(수)

중고차 플랫폼 첫차, 7월 중고차 시세 발표
여름철 디젤 SUV 가격 반등, 사회초년생 선호하는 올 뉴 아반떼(CN7) 시세는 하락세 진입
테슬라 모델 3, 신차 시장에서는 열풍인데…중고차 가격은 1개월 만에 279만 원 폭락

7월 중고차 시세 “제네시스·테슬라 등 고가 중고차 폭락…최대 8%↓”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1일, 7월 주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제네시스, 수입 브랜드 중고차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는 추세다.

첫차는 지난 1개월간 국산·수입별 판매량 상위 20개 모델 중 2020년식, 주행거리 10만 km 이하 조건을 기반으로 중고차 시세를 산정했다.

지난 6월 초 두드러졌던 디젤 SUV의 약세는 여름철 가족 단위의 이동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등한 상황이다. 기아 쏘렌토(MQ4) 디젤 2.2 모델 기준, 거래량이 가장 많은 노블레스 등급의 시세는 2.7% 급등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시세도 1.1% 가량 뛰었다. 반면 사회초년생 선호도가 높은 현대차 올 뉴 아반떼(CN7) 시세는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달 2.5 GDI AWD 기준 전월 대비 2.1% 떨어져 최저 1,310만 원부터 최대 2,020만 원 사이 거래되고 있다.

올 뉴 아반떼(CN7)를 제외한 국산 세단의 시세는 대부분 우상향을 그렸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2.5 프리미엄 초이스는 전월 대비 1.6% 올라 최저 2,070만 원에서 최대 3,100만 원 사이 거래가를 형성했다. 기아 K5(DL3) 1.6 터보 시그니처는 1.3%, K7 프리미어 2.5 GDI X 에디션은 0.9% 상승했다. 다만 K7 프리미어의 감가율은 44%로, 신차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고차 시세는 하락세가 심화되는 흐름이다. 제네시스 올 뉴 G80 2.5 GDI AWD는 전월 대비 2.1% 하락해 최저 3,950만 원까지 떨어졌다. 금액으로 환산 시 평균 93만 원이다. 준대형 SUV인 GV80 또한 5인승 디젤 기준 시세가 2.9% 하락해 한 달 사이 평균 시세가 157만 원씩 대폭 떨어졌다. 차량 구매 시 할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중고차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7월 중고차 시세 “제네시스·테슬라 등 고가 중고차 폭락…최대 8%↓”
벤츠를 제외한 수입 세단의 전반적인 약세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 3는 지난달에 이어 전월 대비 가격이 8%대로 폭락, 평균 279만 원 떨어진 최저 2,930만 원을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 된 모델 3가 신차 시장 수입 베스트셀링카를 기록한 만큼 중고차 수요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며 자연스럽게 시세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차 준대형 부문에서 BMW 5시리즈, 아우디 A6 시세도 각각 4.5%, 3.5%로 크게 하락했다. 1.7% 상승한 벤츠 E-클래스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7월에는 아우디 A6 디젤 40 TDI 프리미엄 시세가 평균 3,500만 원대를 형성해 독일 3사 준대형 세단 중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관련하여 첫차 관계자는 “수입차 입항 지연 및 프리미엄 브랜드의 출고 대기가 해소되면서 빠른 출고의 이점을 가졌던 중고차를 찾는 발길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중고차 대비 감가폭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시세를 체크하면 저렴한 매물을 찾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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