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04(목)
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최근 들어 우울증, 무기력감,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고용 침체로 인해 성별, 연령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인 우울감을 겪고 있다. 이처럼 우울한 기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이다.

중에서도 수면은 건강한 삶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뇌는 수면 중에 휴식을 취하고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우울증 및 스트레스 악화 요인이 된다.

실제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되고 나아가 우울증마저 겪을 수 있다.

특히 갱년기 장애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중장년층 남녀의 경우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화되는 사례가 많다.

문제는 우울증과 수면 건강의 상관관계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수면클리닉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지속적으로 우울한 기분에 시달린다면 건강한 수면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가장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기분이 침체돼 있고 활력마저 떨어진 상태라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이 좁은 기도를 통해 공기가 지나가면서 혀뿌리와 연구개를 떨리게 해 발생한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충분히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만성피로, 짜증, 예민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수면의 질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게다가 이를 오래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수면 중 코골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하여 체내 포도당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데 이는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또한 코골이를 방치하면 심뇌혈관 질환 및 고혈압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 치료 방법 등은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밀 검사 이후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 건강과 우울증의 관계를 인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중요한데 무엇보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를 시행한 후 RDI 수치를 재측정하여 전후 변화를 파악하고 확장된 기도의 크기를 정확하게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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