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18(금)
멀어진 금리인하…금통위, 물가안정→금융안정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금통위는 물가둔화에도 금융안정 리스크 부각 강조하며 금리 동결 기조 지속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환율의 변동성 확대, 주택시장 중심의 가계부채 급증 부담 등을 강조하며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3.50%)을 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3개월) 정책에 대한 금통위 의견 분포가 현 수준 유지 의견(4인)과 인하 가능성 열어둘 필요 의견(2인)으로 변경됐으며 ‘금리인하 시기 검토’ 문구가 통방문에 넣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은 ‘7월 금통위 : 물가에서 금융안정으로 포커스 변화’ 보고서에서 “전망 경로 수준에 부합하는 물가둔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강조되며 통화정책의 방점이 물가에서 금융안정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금통위 전 시장은 포워드 가이던스 내 소수 의견 확대(1명→2명) 및 3분기 인하 의견 등장에 대한 기대로 금리 하락폭을 키웠으나 총재는 정책 스탠스 대비 시장기대가 과도하다는 의견 표명했다.

또한 통방문 내 ‘금리인하 시기 검토’ 삽입은 물가 안정 추세에 대한 많은 진전으로 적절한 시기에 정책 방향을 전환할 준비가 조성된 상황이라는 의미로 언급했으나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강조해 시장의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로 금리인하 관련 문구에도 금융안정 강조로 조기 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이다.

아울러 물가둔화 흐름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 확인과 함께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한은은 강조했다.

주택시장 유동성 쏠림 강화 우려, 고환율 장기화 부담은 조기 금리인하 제약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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