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08(일)

“기후변화로 이제 경기도에서도 새조개를 잡을 수 있다”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기후변화로 경기만에서 새조개서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16일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를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시험 방류한다.

연구소는 지난해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서 새조개를 처음 발견한 후 서식지 조사를 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새조개 자원량 증대를 위해 인공 종자생산 시험연구를 시작했다.

새조개는 새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큰 크기로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회와 샤브샤브로 인기를 끌고 값이 비싼 새조개는 경기도의 새 상품으로 키울수 있다고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는 충청 이남 갯벌에서만 잡히던 종으로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경기도 갯벌까지 올라 온 것으로 연구소는 보고 있다.

어린 새조개.경기도가 처음으로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 어린 새조개 1만 마리 방류해 경기도민들도 먹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어린 새조개.경기도가 처음으로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 어린 새조개 1만 마리 방류해 경기도민들도 먹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는 연구소가 지난 4월 인공부화 후 약 3개월간 사육한 것으로 방류 전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1~2cm 크기 건강한 개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환경변화에 대응해 신규로 출현하는 유용한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경기도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20년부터 주꾸미, 바지락 등 다양한 수산 종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경기바다 및 갯벌에 지속적으로 시험방류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대하 치하 100만 마리와 6월 어린 주꾸미 및 갑오징어를 각각 5만, 3만 마리 시험 방류하였고, 앞으로 10월 바지락, 가무락, 갯지렁이도 시험방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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