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08(일)
LG전자는 대형가전 ‘구독’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매출 1조 원이 넘어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구독으로 이용 가능한 LG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의 모습.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대형가전 ‘구독’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매출 1조 원이 넘어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구독으로 이용 가능한 LG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의 모습. (사진 = LG전자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나라 기자] LG전자는 대형가전 ‘구독’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매출 1조 원이 넘어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LG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한 해 구독 관련 매출은 케어서비스 구독을 포함해 1조 13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2009년 정수기 구독(당시 렌탈)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구독 매출 1조를 넘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구독 관련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성장세가 빨라 또다시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한달 간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에서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고객 10명 중 4명가량이 구독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현재 총 23종의 제품을 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TV, 노트북 등 대형 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구독 품목을 확대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B2B 대상 클로이 로봇,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까지 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선포, 제품(HW) 중심 사업에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독 사업은 그 중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은 사례로 꼽힌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구입 시 구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 점, 초기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최근 1인 가구와 젊은 층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가 각광받는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3년 LG전자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CAGR)도 약 30%에 육박할 정도다.

한편,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범위를 확장하며 구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해 정수기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2019년부터 정수기 구독 사업을 전개한 데 이어 작년에는 대형 가전 구독으로 확대했다.

LG전자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구독 솔루션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hnr5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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