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18(금)

"광범위한 지지 자랑스러워…트럼프 이길 것"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달성했다.

해리스는 이에 "조만간 공식적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캠프를 통해 보낸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우리 당 후보가 되는데 필요한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또 "캘리포니아의 딸로서 고향 대의원들이 우리 캠페인을 정상에 올려놓는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리스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미국 국민들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 당을 단결시키고 우리나라를 통합하며 11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식 선거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델라웨어 윌밍턴의 선거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델라웨어 윌밍턴의 선거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출마 하루 만에 대의원 총 3949명의 과반인 1976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고령과 인지력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전격 사퇴한 뒤 사실상 그의 대체자로 대선에 합류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를 넘겨 받았다. 바이든 지지 세력은 물론 건강 우려 때문에 지지를 철회 또는 망설였던 이들까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로 모이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11월 미 대선이 카멀라 해리스(60)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간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 사퇴 이후 해리스와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민주당이 고무된 분위기다.

바이든 사퇴 이후 민주당 지지층은 다음 후보로 유력한 해리스로 표심이 결집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사퇴 당일인 21일부터 22일까지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7%로 해리스(45%) 지지율과 2%포인트 차이였다.

오차범위가 불과 ±2%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이다.

이는 바이든이 사퇴하기 전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6%포인트 앞섰던 때보다 간격이 좁혀졌다.

바이든의 사퇴가 당장은 민주당 진영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모닝컨설트는 “바이든 사퇴 이후 해리스는 민주당 유권자를 단결시키고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트럼프를 상대로 (성적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모닝컨설트는 바이든과 해리스가 모두 트럼프의 지지율에 1%포인트 뒤진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바이든을 해리스로 교체한다고 해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었다.

그러나 모닝컨설트는 “(지난번 평가와 달리) 해리스의 상승세가 민주당 승리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최근 67개 여론조사를 종합분석한 결과도 추세가 비슷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7.4%, 해리스 부통령은 45.4%였다.

앞서 CNN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도 트럼프는 47%, 해리스는 45%로 오차 범위(±3.5%) 내 박빙 구도였다.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3%로 트럼프(49%)보다 6%포인트 뒤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주 등 일부 경합주에서 바이든보다 승산이 있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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