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08(일)
 최현진 늘봄이비인후과 대표원장
최현진 늘봄이비인후과 대표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여름철에는 더위와 습기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는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 등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에어컨 사용증가에 따른 실내 공기 오염 증가로 인해 호흡기 관련 질환이 증가한다. 이때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비염이다.

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인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으로 코가 막혀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지면서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공기 중 세균과 오염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와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여름철에는 코막힘이나 재채기, 가려움증과 같은 비염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거나 비염 증상이 심해지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비염으로 발전하거나 인후염, 부비동염, 천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얼굴형 변형의 위험이 있어 조속한 치료가 권장된다.

다만 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원인에 따라 종류가 나눠지기 때문에 환자의 주요 증상과 기간, 유발원인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의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만성비염은 코 점막이 항시 부어있는 상태로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 지어 볼 수 있다. 감염성 만성비염은 세균 침투에 의해 나타나며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경우, 반복적인 부비동염과 편도성 염증에 의해 비염이 오랜 기간 지속되었을 경우 걸리게 된다. 반면 비감염성 만성비염은 호르몬 이상, 약물,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그리고 비강 종양,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비강 구조 이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만성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1차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차단하고 알레르기 검사 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약하게 지속적으로 투여해 항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면역치료가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가 아닌 코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만성비염이라면 비강내시경과 3D-CT검사 시행한 후 수술적인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고주파 수술 기구를 활용하는 하비갑개수술과 비중격교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먼저 하비갑개축소술은 하비갑개를 저온의 열인 고주파를 이용하여 축소하는 방법으로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될 정도로 점막이 과하게 발달한 경우, 하비갑개가 비대해진 경우에 도움이 된다. 하비갑개축소술을 진행하면 콧속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이 넓어지기 때문에 호흡이 원활해질 수 있다.

다음 비중격교정술은 휘어진 상태인 비중격 연골, 그리고 골부의 일부를 절제하여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시킨 후 필요한 정도에 맞춰 부분적으로 재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코막힘이나 호흡곤란 외에 코골이까지 감소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최현진 파주운정 늘봄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코막힘, 콧물, 재치기 등의 증상이 발생되었더라도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비염을 문제없이 치료하기 위해선 해당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찬바람은 피하고 코 속 습도 유지,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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