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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월)

입 연 구영배 큐텐 대표 "개인 재산까지 동원해 유동성 확보 중…사태 수습에 최선"

승인 2024-07-29 09:54:27

입 연 구영배 큐텐 대표 "개인 재산까지 동원해 유동성 확보 중…사태 수습에 최선"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큐텐(Qoo10)의 구영배 대표가 2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과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밝혔다.

구영배 대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태 확산을 막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현재 여행상품 중심으로 약 500억 원의 고객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큐텐은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계속 진행 중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큐텐은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자산 처분을 통해 신속히 피해 보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자(파트너사)의 피해 규모는 정확히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큐텐은 파트너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파트너사 및 금융권과의 협조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큐텐은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를 통해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 대표는 자신의 큐텐 지분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 수습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과 개인 재산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계열사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구영배 대표는 "G마켓 매각 후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큐텐을 설립해왔다"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전하며, 고객과 파트너사, 관계자들의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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