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솔로 여행객'이 전체 여행객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여행객들이 주로 다낭, 나트랑 같은 동남아 휴양지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솔로 여행객들은 도쿄, 타이페이, 방콕 등 활기찬 대도시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플랫폼 ‘트리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트리플 이용자 중 여행 일정을 등록하며 동반자 항목에서 '혼자'를 선택한 비율은 9.1%로, 10명 중 1명꼴로 나홀로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동반자 유형은 ‘친구’(27.4%)였으며, 그 뒤로 ‘연인’(19.3%), ‘배우자’(16.2%), ‘부모님’(14.7%), ‘아이’(13.3%) 순으로 나타났다.
솔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도쿄로, 전체의 12.6%를 차지했다. 그 뒤를 후쿠오카(9.7%), 오사카(9.5%), 타이페이(8.3%), 방콕(8.2%)이 이었다. 주목할 점은, 솔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상위 5개 여행지 중 휴양지로 분류되는 도시는 없다는 것이다.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베트남의 다낭은 가족 여행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나홀로 여행에서는 17위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나트랑은 배우자와의 여행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혼자 가는 여행지로는 23위에 불과했다.
반면, 런던과 파리 같은 대도시는 나홀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6위와 9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런던과 파리는 부모님과의 여행에서 각각 24위와 17위에 머물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홀로 여행객들은 한적한 휴양지보다 역동적인 도시의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휴식보다는 활기 넘치는 도시에서의 경험을 선호하며, 숙박보다는 항공권이나 현지 체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도 있다.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트리플의 ‘배낭톡’ 기능을 통해 혼자 여행 중인 이용자들이 같은 도시에 있는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꾸준히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