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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토)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국민과 고객께 거듭사과”

승인 2024-08-28 15:48:57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계약에 대해서도 언급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8일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에서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에 대해서 고객과 국민에게 사과한 것이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9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8일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에서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에 대해서 고객과 국민에게 사과한 것이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9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8일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에서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에 대해서 고객과 국민에게 사과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임 회장은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달라”며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본연의 업무에 결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며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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