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14(토)
펄세스 임직원들이 스테비아 신상품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쿠팡 제공]
펄세스 임직원들이 스테비아 신상품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쿠팡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국내 푸드테크 중소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대체당과 저칼로리 식품을 앞세운 이들 기업은 치열한 식품 유통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의 광범위한 물류망과 로켓배송 서비스가 이들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신산업인 푸드테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푸드테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설탕 대체 원료인 스테비아와 알룰로스를 활용한 상품들이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체식품이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소기업들은 전통적인 대기업 주도 식품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펄세스’는 스테비아를 활용한 커피믹스로 쿠팡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류 함유량은 ‘제로’지만 달콤한 맛을 내는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2022년 쿠팡 입점 후 월 매출 200만 원에서 1년 만에 연 매출 50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며, 쿠팡 매출이 전체의 50%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판로가 되었다.

양성희 펄세스 전무는 “당뇨가 있는 아버지가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쓴 믹스커피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계기”라며 “생산이 가능한 제조사 수십 곳을 찾아다니며 1년간 시행착오 끝에 만들었지만 여러 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이 거절당했고 쿠팡 입점만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와 효율적인 고객 관리 시스템 덕분에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펄세스는 음료, 아이스크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쿠팡 리뷰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양 전무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탕 대체제 ‘액상 알룰로스’로 성장한 케이에스코퍼레이션도 쿠팡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쿠팡에 입점한 이후 매출이 급성장해 올해 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이수완 케이에스코퍼레이션 이사는 “오랜 기간 농산물 해외 수출을 했지만 무역 환경 영향으로 경영이 만만치 않았다”며 “4년 전에 해외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알룰로스를 활용한 설탕을 대체하는 상품을 개발해 쿠팡을 통해 B2C 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한달에 약 3만개 상품이 팔리며 최근 미국 수출도 성공했다”며 “특히,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전용 골드박스에서 하루 7000개의 제품이 완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매 시장에서 음식료품 판매 성장세는 한 자리수에 그치고 있지만, 쿠팡에서의 푸드테크 중소기업들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전국적인 익일·새벽배송 시스템과 효율적인 반품·환불 정책 덕분에, 중소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었다.

쿠팡은 앞으로도 푸드테크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판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지향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들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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