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티몬은 지난 10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가 법정관리인으로, 한영회계법인이 조사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법정관리인과 함께 플랫폼 정상화와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혔다. 티몬은 10월 10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회생법원에 제출한 후, 10월 11일부터 24일까지 채권자들이 본인의 채권을 신고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이 티몬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한 조사보고서를 11월 29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티몬은 12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티몬은 회생 절차와 병행해 플랫폼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초 에스크로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티몬 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고강도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재무 및 자금 조직을 신설하며 기술 개발 조직을 사내에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독립적 플랫폼으로의 재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류 대표는 "법정관리인을 지원해 회생 절차와 플랫폼 운영을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인가 전 M&A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티몬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이 예상보다 많으며, 구체적으로 인수합병을 논의 중인 곳도 두 군데 있다”고 설명했다. M&A 절차는 조사보고서가 제출된 후 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올해 안에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인수합병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류 대표는 "판매자와 고객들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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