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20(금)
혈우병 치료제 '그린모노주', '그린진에프' [GC녹십자 제공]
혈우병 치료제 '그린모노주', '그린진에프' [GC녹십자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GC녹십자는 혈우병 환자를 위한 개인 맞춤형 소프트웨어 ‘왑스-헤모(WAPPS-HEMO)’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혈우병 치료에 있어 환자의 약동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투여 용량과 간격을 예측해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다.

‘왑스-헤모’는 지난 2022년 GC녹십자가 국내 제약사 최초로 출시한 소프트웨어로,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와 ‘그린모노’를 처방하는 의료진이 이를 활용해 환자의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예측하고, 보다 정확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들은 이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신이 예측된 혈중 응고인자 수치를 확인하고, 질환 관리를 보다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모델보다 약 4배 많은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 RWD)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특히 소아와 노인 환자들의 예방 요법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기존 몸무게 기반의 투여 용량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별 약동학(Pharmacokinetics, PK) 데이터에 기반한 보다 정교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유기영 한국혈우재단의원 원장은 "‘왑스-헤모’의 사용으로 혈우병 환자의 연간 출혈 빈도가 줄어들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정교한 예측이 가능해짐으로써, 맞춤형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봉규 GC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은 “국내 혈우병 환자 개인 맞춤치료를 통해 투약 순응도를 높이고, 출혈률 감소로 인한 총 의료비 절감과 동시에 환자 삶의 질 개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희귀질환을 겪고있는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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