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30(월)
퇴행성 관절염 고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 시작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신체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흔히 무릎관절염만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관절염은 무릎관절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간과하기 쉽지만 무릎관절염만큼이나 빈번하게 발생하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엉덩이관절’이라고도 불리는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의 뼈를 잇는 관절로 두터운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볼-소켓 형태로 돼 있어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을 돕는 핵심 관절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노화뿐 아니라 과도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마모되면 고관절에 부종과 변형,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퇴행성 고관절염’이라고 한다. 고관절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관절 부위의 통증 운동 범위 감소, 절뚝거림 등이다. 통증은 걷거나 움직일 때 악화되며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퇴행성 고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 고관절이 체중을 지탱하기 어려워 절뚝거고 허리, 골반, 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엉덩이나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고관절염을 의심하고 증상 발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과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고관절염 수술은 관절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단계라면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거나 불안정한 관절 모양의 뼈를 절골해 안정적인 형태로 만들어주는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 연골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고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것과 같이 고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적절한 체중 관리를 통해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 한다. 또,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추지웅 정형외과 과장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단순히 인공관절 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형되고 손상된 관절 주변 조직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재활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고관절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으니 경미한 증상이라도 주의를 기울이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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