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02(수)
미토이뮨테라퓨틱스김순하 대표 [미토이뮨테라퓨틱스 제공]
미토이뮨테라퓨틱스김순하 대표 [미토이뮨테라퓨틱스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미토이뮨테라퓨틱스가 조혈모세포 이식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2a상에서 자사의 미토콘드리아 표적 페롭토시스 억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고강도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 후 중증 구강점막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증 구강점막염은 혈액암 및 두경부암 환자에게 발생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부작용 중 하나로, 현재까지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토이뮨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으며, 향후 2b/3상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는 이번 성과에 대해 조혈모세포이식 중 환자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지만 치료약제가 없는 중증 구강점막염 치료의 신약으로서 뚜렷한 효과를 보이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진보"라며 "실제 의료 환경에 도입되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토이뮨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며, 특히 최근 글로벌 구강점막염 치료제 개발의 주요 경쟁사인 갈레라(Galera)의 신약이 FDA 허가에 실패하면서 미토이뮨의 임상 결과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순하 미토이뮨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미국 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후 2b/3상 임상 진입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및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임상 결과가 바이오 벤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동안 신약 개발 분야의 투자 회수(Exit)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벤처 캐피탈의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미토이뮨의 성과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토이뮨의 중증 구강점막염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된다면, 혈액암과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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