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07(월)

사라지는 토착어의 미래를 위한 국제학술포럼

제5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제5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하 포럼)이 오는 10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마곡동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박상미),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민현식)이 공동 주최하고, 통일부의 후원과 유네스코 본부의 협력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자사전을 통한 토착어의 보존과 계승 남북해외 겨레말 문학과 토착어’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토착어 연구자 및 문학 창작자들이 참여해 사라져가는 토착어의 지속 가능한 보존 방안을 찾는 장이 될 것이다. 특히, 토착어의 전자사전 편찬 현황을 파악하고 토착어의 기록 매체로서 《전자 겨레말큰사전》의 편찬 방향을 논의한다. 또한, 남북한 및 해외 동포들의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토착어를 중심으로 토착어의 계승 방안을 모색한다. 특별히, 국내외 시인들의 토착어 시낭송 영상도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포럼 첫 날인 10일에는 연세대학교 유현경 교수와 원광대학교 최경봉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겨레말큰사전》의 전자화 과정과 이를 통한 토착어의 보존과 계승 방안이 논의된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단국대학교 박덕규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북한 문학과 북한 지역어, 충청도 지역어로 쓴 시낭송,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변화와 전개 양상, 중국 조선족 문학과 토착어의 지속 가능한 발전, 재일동포 문학의 이중언어 현실과 언어 의식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경구 사무총장은 “토착어는 공동체의 정체성과 과거로부터 이어져오는 전통지식의 근원이며,이번 포럼이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민현식 이사장은 “유네스코가 ‘유엔 토착어의 해 10년’을 계기로 언어의 다양성 보존과 다언어주의의 지원을 위해 폭넓은 논의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번 국제학술포럼을 통해 토착어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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