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18(금)
글로벌 금리인하에도, 금융안정에 발목잡힌 韓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이 각국 경제환경에 맞춰 선제적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미 연준도 9월 빅컷 단행하며 인하 사이클에 동참했다.

연준의 정책 목표가 물가보다 고용 안정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며 향후 고용지표가 인하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부각됐다.

실업률 급등을 초래할 실업률이 4.4%로 추정되는 가운데 고용발 시장침체 여부가 미국의 최종 목표금리(3.0%) 도달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연구소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에서다.

우리나라는 금리인하 걸림돌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우선 정책금융 확대로 촉발된 가계대출 급증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급등이 걸림돌로 급부상하며 정책 전환 시점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둔화를 확신하면서도 2021년 선제적 금리인상 요인이었던, 금융 불균형 이슈가 이번에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물가안정에도 민간부채 부담으로 금융안정 관련 정책 효과 확인 과정이 불가피해 인하 폭과 시점은 주요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내년 금리인하가 2, 3회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선반영 수준을 감안할 때 시중금리는 연간 인하 폭을 큰 폭으로 밑도는 경로를 보일 전망이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국고채 순발행 물량 증가와 우량 등급 중심의 크레딧물 차환발행 물량 확대도 금리 하락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는 강세가 예상되나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속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의 신중한 금리인하 기조와 한미 경기 격차 축소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엔캐리 자금 추가 청산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간 무역갈등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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