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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목)

'故 개그우먼 모독 논란' 쇼호스트 유난희, 1년 반 만에 롯데홈쇼핑서 활동 시작

승인 2024-10-23 16:55:03

쇼호스트 유난희 [사진=뉴시스]
쇼호스트 유난희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2022년 논란이 된 발언으로 CJ온스타일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지 약 1년 반 만에 롯데홈쇼핑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난희 씨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매주 화요일 패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측은 중소 패션 협력사의 요청에 따라 유 씨가 주 1회 패션 상품 판매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이전에 논란이 있었던 뷰티 상품 대신 패션 상품만을 다룰 예정이며, 첫 방송은 롯데홈쇼핑의 요청에 따라 기부 방송으로 진행됐다.

유 씨는 지난해 2월 4일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 중 특정 개그우먼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유 씨는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었어요.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아, 이거(화장품)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언급했다.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들은 피부 질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을 떠올리며, 이러한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발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의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되었고, 방심위는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앞서 CJ온스타일은 유 씨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난희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드린다"며, 특정 연예인을 연상케 한 발언이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그리움이 방송 중 실수로 표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 씨는 또한 자신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동료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좋은 제품을 소개하려 했다는 진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약 1년 반 동안 홈쇼핑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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