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24(목)
[프리핀스 제공]
[프리핀스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가을 야구장에서 푸드트럭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와 푸드트럭 스타트업 푸드트래블이 발표한 '이것저것 리서치: 푸드트럭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야구장에서 푸드트럭을 이용한 팬들이 늘어나며 떡볶이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프로야구 직관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356명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진행되었으며, 푸드트럭 중개 플랫폼 기프트럭의 렌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로야구 직관 팬 10명 중 7명(71%)이 이번 시즌에 푸드트럭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야구장에서 가장 먹고 싶은 푸드트럭 메뉴로는 떡볶이·순대·어묵 등 분식류가 32%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야구와 잘 어울리는 메뉴로 평가된 떡볶이는 BTS가 재래시장에서 즐겨 먹고, 미국 NBC 방송국에서도 방한 취재할 정도로 한국에서 사랑받는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하다.

2위로는 햄버거·핫도그·츄러스 등 간편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빵류가 24%를 차지했다. 특히, 야구장과 같이 실외에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3위는 라면·우동 등 면류(19%)로, 쌀쌀한 날씨 속에서 따뜻한 국물 음식을 찾는 야구 팬들이 많았다. 그 뒤를 닭꼬치·핫바·회오리감자 등 꼬치류(15%)와 볶음밥·덮밥 등 밥류(10%)가 따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푸드트럭의 성수기와 비수기 현황도 분석됐다. 푸드트럭의 성수기는 여름(68월)으로 전체 출장의 36%를 차지하며, 야외 활동과 휴가철 관광 수요에 맞춰 전국 각지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겨울(11~2월)은 푸드트럭의 비수기로 출장의 15%에 그쳤다. 봄(3~5월, 25%)과 가을(9~11월, 24%)은 비슷한 수준의 출장 비율을 기록했다.

푸드트럭이 가장 많이 출장 나간 장소는 민간 및 공공기관을 포함한 기업 행사(19%)였다. 주로 고객 감사 행사와 같은 마케팅 목적으로 푸드트럭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았으며, 2위는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의 학교 행사(12%)가 차지했다. 대학교의 봄 축제나 초중고교의 가을 운동회 시즌에 특히 푸드트럭의 인기가 높았다. 이어 스포츠 경기와 지역 축제(8%), 연예인 촬영장(6%), 아파트 단지(4%)가 상위권에 올랐다.

푸드트럭의 인기는 2023년 엔데믹 이후 급속히 회복됐다. 대면 모임과 야외 축제, 행사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푸드트럭 산업은 새로운 성장을 맞이하고 있다. 푸드트래블의 푸드트럭 케이터링 렌털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푸드트럭 메뉴는 어묵(5만6300인분), 쿠키(4만3200인분), 뉴욕핫도그(3만4000인분), 대만샌드위치(3만2800인분), 클럽샌드위치(3만1700인분) 순이었다. 기업이나 학교와 같은 단체 행사의 경우, 간단하면서도 깔끔한 핑거푸드가 인기를 끌었다. 커피를 포함한 음료류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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