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려가면서 소비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생육에 부진이 있었으나, 10월 들어 적절한 기온과 농가의 관리, 지자체의 지원 등이 결합해 가을 배추 작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상순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배추 1포기당 9,299원이었던 것에 비해 하순에는 4,761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김장 시즌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특히 가을 배추는 결구 현상(배추 잎이 겹쳐져 속이 차는 현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속이 꽉 찬 배추가 출하되면서 품질 면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이 예상된다.

다만 소매 시장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의 가격 차이가 두드러진다. 대형마트에서 포기당 평균 6,733원에 판매되는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9,448원으로 약 40%가량 더 비싼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배추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 가격을 높게 표시한 후 실제로는 ‘에누리’하는 것처럼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소비자는 표시된 가격만 보지 말고 실제 판매가를 물어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매가격 하락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배추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김장성수기에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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