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0 14:18  |  종합

자사 채널로 '가성비' 공략… 외식업계, 할인혜택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121.01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2022년 7.7%, 2023년 6.0%에 이어 3년 연속 3%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근로자의 월급 상승세는 2년 연속 둔화해 근로소득 증가율과 물가 상승률 격차가 금융위기 시절 이후 최대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서민·중산층의 가계 살림을 더 팍팍하게 했다.

이러한 고물가 속 식품 및 외식업계는 가성비 메뉴를 잇단 출시하며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자사 앱이나 브랜드 소통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사 채널로 '가성비' 공략… 외식업계, 할인혜택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1인 피자의 선두주자 고피자는 자사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를 대상으로 최근 새롭게 출시한 라지 사이즈 피자를 4,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주차 별 릴레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릴레이 할인 쿠폰은 매주 목요일 새로운 메뉴로 변경되며, 다음 할인 쿠폰 발행 전날인 수요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2월 6일부터 12일까지는 고피자의 대표 메뉴인 ‘달달달콤하구마 피자(L)’ 4천 원 할인쿠폰이 제공되어 3-4인이 즐길 수 있는 12인치 라지 사이즈 피자를 파격가로 즐길 수 있다. 해당 쿠폰은 고피자 카카오 채널 추가 시 자동 발행되며 내점 및 포장 시 적용된다. 이 외에도 미트 치즈 파스타, 매콤 떡볶이 등 인기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즐길 수 잇는 서프라이즈 쿠폰 또한 수시로 제공된다.

고피자는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자체 개발한 ‘저온 숙성 도우’ 출시,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맛과 품질까지 수준 높게 구현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치킨 업계에서도 자사앱을 중심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bhc는 오는 17일까지 자사앱에서 '왕의 귀환 킹 시리즈' 치킨 4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킹 시리즈'는 ▲맛초킹 ▲골드킹 ▲레드킹 ▲내슈빌 퐈이어킹 등 총 4종으로, 한 마리부터 콤보·스틱·윙·순살까지 모든 메뉴에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은 bhc 자사앱에서 배달 및 포장 주문 시 자동 적용된다. 교촌은 교촌치킨앱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교촌(간장), 레드, 허니, 옥수수 ▲오리지날 치킨 5종 ▲순살 치킨 6종 등을 주문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버거킹은 지난 달 자사 앱을 전면 개편했다. 버거킹 앱에서만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을 상시 제공하고, 배달 단계 축소, 자유로운 재료 커스터마이징 기능, 확장된 매장 선택 등 소비자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에는 자사 앱에서 매일 다른 구성의 ‘와퍼 세트’를 최대 2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앱 위크’ 행사를 진행, 행사 기간 앱을 통해 ‘와퍼 세트’ 27% 할인 쿠폰과 ‘와퍼 리얼 어니어링 세트’ 25%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불고기와퍼 세트’와 ‘치즈와퍼 세트’, ‘갈릭불고기와퍼 세트’ 등 매일 다른 할인 쿠폰을 제공한 바 있다.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은 자사 멤버십 서비스인 M CLUB을 전면 개편하며 보다 실속 있는 혜택을 선보인다. 멤버십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만다린 치킨 샐러드’ 메뉴 이용권이 웰컴바우처로 제공되며, 생일을 맞은 고객에겐 고르곤졸라 피자(로마 도우) 메뉴 이용권과 와인 1병 혹은 2종의 글라스 와인(2잔)을 주문할 경우 5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방문 횟수와 결제 누적 금액에 따라 매드포갈릭 식사권이 차등 지급된다(최대 4인 식사권). 발급된 리워즈 쿠폰은 앱이나 SNS, 카카오톡 등을 통해 다른 회원에게 선물도 가능하다.

고피자 관계자는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로 가성비가 외식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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