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 06:00  |  해외증권

애플 7.3% 테슬라 10.4% 엔비디아 7.4% 급락...애플 시총, 3조달러 무너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7.6%, 대만 TSMC 6.7%, ARM 10%↓...반도체주, 이틀 연속 급락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 정부의 맞대응 보복 관세로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 등 관련주들이 또 급락했다.

 애플 주가가 4일(현지시간)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로 7% 넘게 급락하며 시총 3조달러가 무너졌다. 자료=인베스팅닷컴
애플 주가가 4일(현지시간)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로 7% 넘게 급락하며 시총 3조달러가 무너졌다. 자료=인베스팅닷컴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7.3% 급락하며 시총 3조달러가 무너졌다. 테슬라도 10.42%, 엔비디아는 7.36%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6%, 대만 TSMC 6.7%, ARM 10% 넘게 급락했다.

다른 빅테크주들도 마이크로소프트(MS) 3.56%, 구글 3.2%, 아마존 4.15%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팬데믹 충격이 닥친 2020년 이후 5년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 이후 일제히 급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 이후 일제히 급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다우지수는 5.50%,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82% 급락했다.

중국은 전날 오후 늦게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추가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기업과 자국 광물자원 수출에 대한 각종 규제도 잇달아 발표하면서 전방위적인 무역 보복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4월 10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34%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홍콩 쿠롱항, 로이터통신
중국은 미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4월 10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34%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홍콩 쿠롱항, 로이터통신

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오는 4월 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국무원은 또 "이 기준 시간 이전에 선적된 화물의 경우 5월 13일 오후 자정 이전에 수입되면 추과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한 이중용도 물품(군수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전날 캐나다도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복 조치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면서도 부자가 될 기회라며 대미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무역적자 비교. 자료=US센서스 뷰로, 로이터통신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무역적자 비교. 자료=US센서스 뷰로, 로이터통신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美연준 의장에게 정치를 멈추라며 지금이 금리를 내리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압박했다.

이어 공개 발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확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고 기준금리 조정을 더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당장 금리 인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은 낙폭을 키웠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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