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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유해 매체물
학부모단체와 일부 보수 시민단체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하고 학교와 공공도서관에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작품 내용은 알지도 못하면서 노벨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서관에 비치하는 건 옳지 않다”며 “극단적이고 폭력적, 외설적인 묘사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심의 기준”이라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하자면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나는 학교나 어른들에게 성교육을 단 한번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콘돔 사용법, 월경주기와 가임기 계산, 나아가 성
2024-10-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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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행주산성 바라보는 권율장군 묘
양주시 장흥면 개명산 기슭 묘역 문에 들어서면 오른 쪽에 신도비 둘, 왼쪽엔 재실, 산자락 오르면 맨 위에 아버지 영의정 권철과 어머니 묘, 아래 형 권순 합장 묘, 그 아래 권율장군과 두 부인 묘, 화차와 비격진천뢰로 3만 왜적 물리친(행주치마 전설은 그만큼 일치단결해서 싸웠다는 뜻?) 역사적 행주대첩지 바라보면서 권율장군 만세!
2024-10-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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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아파’트’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정작 외국에선 못 알아듣는 콩글리시가 있는데 ‘아파트’도 그 중 하나라고 배웠습니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아파트 형태의 주택을 영국에선 플랫(Flat), 미국에선 콘도미니엄(Condominium)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아파트’의 어원이 됐을 아파트먼트(Apartment)도 있긴 한데 일정한 보증금과 월세를 내는 렌트 개념의 3~4층짜리 다세대주택을 말합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아파트’라는 한국식 공동주택 이름을 낯설어 합니다. 아마 아파트먼트를 일본식 축어법에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가 ‘아파트’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외국인과 대화할 때 ‘아파트’라는 콩글리시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
2024-10-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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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임진왜란 3대 대첩지 행주산성
1592년부터 7년 임진왜란은 한중일 정권이 무너진 큰 싸움, 문신 출신 권율 3천 군사가 3만 물리친 행주대첩은 수도 탈환 왜적 퇴각 계기 마련, 권율장군 동상, 영정 모신 충장사, 기념관, 한석봉 쓴 행주대첩비, 박정희 쓴 높은 대첩비, 삼국시대 쌓은 토성, 의병 승병 온 백성 싸우다 백만 희생, 전국 초토화, 피눈물 나는 역사 잊고 3백년 뒤 그들에게 나라 빼앗겼으니, 오호, 통재라!
2024-10-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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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포토에세이]...노노상속과 다 쓰고 가겠다
일본 다카야마입니다. 요즘 일본의 사회문제 중 하나가 ‘노노상속’이라고 합니다. ‘노노상속(老老相續)’은 말그대로 늙은 부모가 자기 재산을 늙은(?)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사망자 나이가 80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70% 이상)입니다. 3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러다 보니 유산 상속자들도 60세 이상이 52%나 됩니다. 절반 이상이 60세가 넘어서야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게 됩니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고민거리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돈이 돌지 않고 자산이 머물러 있는 건 국가경제엔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금융자산의 60%를 고령층이 갖고 있는데 이들은 웬만해선
2024-10-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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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새로운 디자인 보며 새로운 생각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새로운 디자인 구경, 외부도 독특한 모양, 들어가는 달팽이형 흰색 원통형 길이 어지러운데, 왜? 새로운 디자인 보면 내 생각 밖 만나는 신선한 기분, 이게 예술의 힘? '알다'는 생각의 알, 내 생각의 감옥을 탈출하려면 늘 새롭게 알고, 양심으로 내 생각 반성? 자연미 안정감, 인공미 새로움을 잘 조화시키면 좋은 미술품될까?
2024-10-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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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자기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시간에 갇힌 여름 매미는 겨울을 모르고, 공간에 갇힌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모르듯, 자기가 쌓은 생각(지식)의 벽 안에서 사는 보통 사람은 생각의 밖을 몰라서 언제나 자기 생각이 옳다고 착각, 여기에 욕심까지 합해지면 완전 철옹성, 그래서 자기 잘난 맛에 살다 죽는 게 인생? 생각 벽 깨고 진실에 다다름이 깨달음인데 나는 지금 무슨 생각에 갇혀 살고있나?
2024-10-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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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2005년 청계천이 살아나온 기쁨
남상학 시인이 그날의 감동을 써 두었던 글, 1971년 청계천을 덮고 고가도로를 만드는 거창한 계획서엔 획기적 교통 개선, 주변 미화라는 그럴듯한 말로 가득했을 것, 그 걸 부순 지금 어떤가? 그 당시 육교 1개 놓았다가 부수는데 아파트 2채 값이라 했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이 낭비됐을까?ㅡ어제 글은 지금까지 6.25 주제 대작이 없는 아쉬움의 표현였음
2024-10-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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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평범한 부부가 비범해지는 방법
저녁 먹고 나서 아내와 산책하고 주말엔 집 근처 카페에서 차 마시며 수다 떠는 게 낙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들은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고 놀리지만 결혼하고 평생을 붙어 살아도 서로에 대해 아직도 궁금한 게 있고 얘기를 나눌 때마다 서로에게 새로운 걸 발견하는 게 재미있다고 대답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차 마시고 글 쓰고 운동하고 때 되면 밥 먹고 어제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듭니다. 이런 다람쥐 쳇바퀴 같이 반복되는 게 인생인가 싶어 가끔은 허무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익숙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바탕에는 지겨움이라는 감정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인생의 7
2024-10-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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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5.18 문학은 노벨상, 6.25는?
한강 '소년이 온다'는 국가 폭력에 맞선 인간 존엄 서시라며 노벨상 받았는데, 남북한 2백만이나 죽고 유엔군 34만명 참전 15만 사상, 지금도 총 겨눈 채 죽어 간 유골 나오는 처절한 민족 최대 비극의 한이 꿈틀대는 6.25, 원흉은 3대 세습 동포 신음중인데, 제대로 쓴 문학작품 왜 없을까? 워낙 배고픈 시대 겪은 전쟁여서? 그 시대 영혼 죽기 전 작가여, 분발하시라!
2024-10-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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