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복의 아침생각]...이 또한 지나가리라
피겨 여왕 김연아가 경기 시작 직전 긴장된 마음 다스려 평정 찾는다는 이 말, 미국 링컨 대통령이 인용해 유명해진 말, 기쁜 상황도 지나가니 교만하지 말고, 슬픈 상황도 지나가니 낙심하지 말고 평정심으로 살라! 요즘 날씨가 아무리 무더워도 곧 지나가리니 짜증내지 말고 즐겁게? 오늘 입추, 가을 시작!
2024-08-07 06:38
-
[신형범의 千글자]...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
교회에 같이 다니는 사람들과 이른바 ‘형제 모임’을 가졌습니다. 다들 근처에 살기 때문에 식사하고 차 마시고 수다 떠는 걸 목적으로 한 달에 한번 갖는 정기 모임입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근처에 유명하다는 카페로 갔습니다. 공원처럼 꾸며 놓은 화려한 정원에다 건물은 박물관처럼 영국의 다양한 도자기들이 가득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카페 드 첼시’입니다. 독일 마이센을 시작으로 영국의 첼시, 로얄 코펜하겐, 체코 보헤미아 등 지금은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로 유명하지만 18세기 초까지 유럽은 백색 도자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 때까지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도자기를 귀한 보물처럼 여겼고 특히 중국산 청화
2024-08-06 08:33
-
[이경복의 아침생각]...예쁜 꽃인데, 왜 이름이 망초?
시골길, 논뚝 밭뚝에 지천으로 핀 예쁜 꽃, 백여년 전 나라 망했을 때 철도에 많이 펴 망국초, 철도초 불리다 망초? 철도 침목에 묻어 온 외래초? 폐가 마당에 잘 자라 진짜 망초로 착각해 망초꽃 피면 불길하다? 이렇게 말은 세상 보는 색안경, 내가 잘 쓰는 말이 곧 내가 세상 보는 색깔, "지겹다" 보면 지겹고 "즐겁다" 보면 즐거운 세상? 그대가 잘 쓰는 말은?
2024-08-06 06:38
-
[신형범의 포토에세이]...에펠탑 짝퉁
세계 유명 관광지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했을 때 로마의 콜로세움, 바르셀로나 파밀리아성당, 런던타워 등을 제치고 에펠탑이 당당히 1위에 올랐습니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맞은 1889년 준공한 에펠탑은 명성에 걸맞게 세계 유명 도시 곳곳에 ‘짝퉁’이 만들어지거나 오마주한 비슷한 디자인의 타워를 양산했습니다. 에펠탑의 성공에 배 아파하던 라이벌 영국은 1894년 에펠탑을 본따 블랙풀 타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높이는 에펠의 절반에 불과하고 철골구조로 대놓고 짝퉁이라는 조롱을 받았고 특히 못생긴 디자인으로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블랙풀 타워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1958년 일본 도쿄에는 도쿄타워가
2024-08-05 08:09
-
[이경복의 아침생각]..."기쁜 것 같습니다" 참 답답한 말!
파리에서 우리 선수들 잘 싸우는 모습은 흐뭇한데, 메달 소감에서, "기쁜 것 같습니다" 식 말은 잘못된 말, 내가 지금 금메달 따서 기쁜데 왜 추측성 말? "아주 기쁩니다" 하면 얼마나 듣기 시원? 단언하는 말을 피하는 겸손한 말투?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신 없는 말투, 거짓스런 말투, 기 막히는 말투이니, 기 뚫리고 기쁘게 "기쁩니다, 행복합니다!"
2024-08-05 06:43
-
[이경복의 아침생각]...태초의 사랑 노래, 정서의 바탕
요즘같은 무더위에 시원하게 짝 부르는 수컷 매미의 우렁찬 사랑 노래 들으면서, 어제 어느 시인의 쓰라려, 내 그리워 읽고 차분하게 자기 정서 들여다 보고 쓴 댓글에 나타난 가지각색 삶의 색깔들"인생은 즐거워 즐거워 즐거워" 중 '즐거워'만 소개, 감사해, 사랑해, 살만해, 기뻐라, 설레임, 끈기로, 간절함, 기다림, 아쉬워, 고달파, 애달파, 쓸쓸해, 외로워, 두려워!
2024-08-04 07:00
-
[이경복의아침생각]...인생은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어느 시인이 삶을 되돌아 보면서 한 줄 시로, "인생은 쓰라려 쓰라려 쓰라려" 썼다기에 나도 비슷하게 써 본 제목, 중학교 때 초등학교 시절을 가슴 아리게 그리워 했고, 농원에 그리움의 상징인 장독대 만들어 놓고, "그리움 사랑 영혼의 아름다움" 새겼으니, 그리움 정서가 내 생각의 바탕? 그대는 어떤 정서가 생각의 바탕?
2024-08-03 07:36
-
[신형범의 千글자]...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한국사람이면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비슷하게는 ‘목수가 많으면 기둥이 기울어진다’ ‘상좌가 많으면 가마솥을 깨뜨린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각각 다른 의견을 말하거나 지시를 내리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혼란스러워진다는 뜻입니다. 리더십, 조직 내 의사 소통, 조직 구성원의 책임과 역할 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격언들입니다. 한데 이 말들은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여기서 사공, 목수, 상좌는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입니다. 사공은 배가 다른 곳으로 흐르지 않도록 물길을 잘 살펴서 노를 저어야 하고 빨리
2024-08-02 08:35
-
[이경복의 아침생각]...뙤약볕 뜨겁고 날씨 더울수록
곡식과 열매는 알차게 익어 갈 것, 논에서는 벼이삭 쑥쑥 올라와 꽃 피고 수정돼 볍씨 통통해지고, 밭에서는 눈 밝혀주는 불로매 까만 아로니아와 약효 좋은 오미자는 수확할 만큼 농익었고, 산 속에서는 칡꽃 향기 그윽하니 깊은 여름 초가을 냄새 온 천지에 가득, 햇볕아, 뜨거워라, 바람아, 불어라, 온 생명이 환호하리!
2024-08-02 06:50
-
[신형범의 千글자]...여름의 배신
사계절이 뚜렷(했었던)한 우리나라에서 ‘여름’이라고 하면 보통 6~8월 3개월 정도를 말합니다. 월별로 보면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이듬해 2월) 등 각 계절별로 3개월씩 지속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상학적으로 ‘여름’은 일 평균기온이 섭씨 20도 이상 올라가서 다시 내려가지 않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를 말합니다. 과거 30년(1912~1940) 평균 여름은 98일인데 비해 현재 30년(1991~2020년) 평균을 보면 118일로 20일이 늘었습니다. 여름 시작일과 종료일도 6.11~9.16이었다가 최근 10년 평균을 보면 5.25~9.28로 5월과 9월은 이미 여름에 해당하는 기온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여름은 다시 장마
2024-08-01 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