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기는 20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덕에 액면가는 동찬의 아버지뻘이지만 그를 “선배”라고 부르며 어쩔 줄 몰라했다.
동찬 또한 “너 자세히 보니까 되게 늙었다 막살았니?”라며 팩트 폭격을 가해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 명 한 명 개성 넘치는 2019년 동찬의 가족들 또한 흥미롭다.
먼저 동찬이 20년 만에 정신을 차리곤 “아, 아버지?”라며 착각할 정도로 아버지 마필구(김원해)를 빼다 박은 남동생 마동식(김원해). 마필구와 마동식을 모두 보여준 배우 김원해의 1인 2역 연기는 방심하던 시청자들을 ‘빵’ 터트렸다.
20년 동안 다소 부담스러워진(?) 여동생 마동주(전수경)와 훌쩍 늙어버린 어머니 김원조(윤석화)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 가운데, 지난 3회, 첫 등장부터 나이답지 않은 언어 구사력을 자랑하며 시선을 강탈한 동찬의 어린 조카 마서윤(오아린)의 활약 또한 기대를 높인다.
다른 시선 강탈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황갑수(서현철) 박사와 조기범(이무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황박사가 20년 만에 깨어났지만, 기억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에 처한 조수 기범. 지난 4회 방송에서는 냉동인간에 대한 그의 기억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무척이나 진지하게 노력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jbd@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