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는 “제가 사업을 이것저것 많이 했다. 부채가 70년대 중반 당시 금액으로 4억 원 정도 됐다. 지금으로 따지면 글쎄... 그걸 계산 잘하면 제가 실패를 안 했을 것”이라며 “제가 제작한 영화가 3~4편 정도 되는데 그 판을 잘 모르다 보니 출연료, 임대료 등을 자세히 모르지 않나. 다른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1.5~1.6배 정도 더 들어갔다.
당연히 손해가 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오래간만에 아들 집에 와서 시골 살다가 도회지 맛을 보고 있다”라며 웃었다.
박병호는 “그렇게 사업에 실패하고도 사람을 잘못 만나서 어느 회사의 대표가 됐다. 나를 앞세워 놓고 계획적으로 계약을 맺고, 채무자는 내가 됐다. 지금 그 사람들 다 죽었다”라며 “당시에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도망을 갔다.
가서 죽으려고 했는데 엄마 생각이 났다.
그때 눈물이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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