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달래려면 13분간 음악 들어야
![[픽사베이]](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624132513090108752c8ab621251423735.jpg&nmt=30)
이 학회 연구팀은 음악 특유의 안정 효과를 확실히 파악하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연구팀은 총 7581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Music as Medicine(약으로서의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음악에 대한 다양한 설문(복수응답)과 음악 청취로 구성된 프로젝트에서 참가자 89%는 음악이 건강과 행복에 필수적이라고 답변했다.
각자 음악을 듣는 목적에 대해서는 90.15%가 편안함을 꼽았다. 81.1%는 행복한 기분, 46.5%는 슬픔 완화, 32.53%는 집중을 이유로 들었다.
확실한 안정을 취하고 싶을 때 피실험자들은 13분간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가사가 없는 느긋한 템포의 연주곡을 선호했다.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평균 9분간 음악을 듣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때는 템포가 빠르고 긍정적인 노랫말이 들어간 곡들이 인기를 끌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음악을 들으면 힘이 나고(89%) 잘 웃게 된다(65%)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음악은 사람들에게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다는 기분, 무엇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건강 챙기려면 올드팝과 헤비메탈 들어라
![1980년대 팝은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픽사베이]](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625120726082108752c8ab621251423735.jpg&nmt=30)
터키의 한 병원은 지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연구팀은 18~65세 성인 1540명을 동원한 뒤 각 피실험자에 혈압과 심박수 측정기를 부착하고 다양한 연대 및 장르의 음악을 듣게 했다.
그 결과 1980년대 올드팝은 혈압 강하 및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청취자 96%의 혈압이 내려갔고 36%는 심박수가 정상으로 떨어졌다. 1980년대 팝은 연령을 불문하고 그리움이나 긍정성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는 댄스 및 뉴웨이브가 출현하면서 디스코가 시들해진 시기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로댄스가 급부상했다.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 마돈나, 왬 등 걸출한 팝스타가 등장한 시기다.
시끄러운 음악의 대명사 헤비메탈은 의외로 2위였다. 피실험자 89%의 혈압이 떨어졌고 심박수도 18% 감소했다.
메탈은 1960년대 인기였던 하드록이 1980년대로 넘어오면서 정형화된 음악 장르다. 헤비메탈은 메탈 장르에서도 고어한 쪽에 속한다. 블랙 사바스나 딥 퍼플, 주다스 프리스트, 아이언 메이든 등이 헤비메탈을 대표하는 밴드다.
가장 효과가 없는 음악은 테크노였다. 피실험자 중 78%는 혈압이 올라갔다. 명상에 주로 활용돼온 클래식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생각보다는 떨어졌다.
연구팀은 헤비메탈이 타 장르에 비해 시끄럽다고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올라가는 건 아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헤비메탈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더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는 지난해 12월 논문에서 헤비메탈 밴드가 거점을 둔 지역 주민 입원율과 사망률이 타지역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헤비메탈이 다른 음악에 비해 스트레스 경감 효과가 크다는 기존 논문을 뒷받침하는 연구여서 당시 대중의 관심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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