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27(금)

"도덕적 해이 너무 심해…원내대표 다시 뽑아야"
"권성동, 금주령 내렸는데도 막무가내 음주 주도"
"이대로 두면 반등하던 지지율 흔들려…반성부터"
"성공하는 尹정부 목표 달성위해 선수 교체하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제동을 거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가운데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우리 당의 모습은 정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정치의 사법화'도 심각한 비상상황이라 혼동스럽지만,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가치있는 판단과 행동을 못하고 있음도 비상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권성동 대표 지도부는 이번에 실수가 많았다. 너무 많이 달려와서 그런지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했다"며 "현재 원내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는 좀 쉬어야한다. 원내대표를 다시 뽑아 새롭게 출범해야만이 다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 대행을 맡는 동안 일으킨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여당과 정부는 국가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민생을 챙기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어제는 민생이 어렵고 을지훈련기간이라 대통령께서 금주령을 내린 행사에서 원내대표는 막무가내 음주를 주도했다"며 "초청연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행사 취지도 망가뜨린 날인데 우리 당의 지도부는 정말 반성도 결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이대로 두면 반등하던 지지율은 다시 흔들릴 것"이라며 "정치는 국민지지로 먹고사는 행위다. 어선이 고기를 잡아야 하듯이 정치는 민생을 잡아야 한다. 일단 우리가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를 향해 "권성동 지도부는 쉬는 것이 좋다"며 "이것이야말로 당신들이 충성하고 싶은 대통령께 충성하는 최고의 방법이자 당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열망도 있고 뛰어난 당신들이지만 이번에는 기술이 부족했고, 역량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아울러 "소통매체는 더 날렵해지고 시민들의 정치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과거의 방식으로 정치해선 환영받지 못한다. '성공하는 윤석열 정부' 우리가 가져야 할 이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선수교체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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