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31(화)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대통령실이 고강도 인적쇄신을 진행 중이다.

29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비서관급 이하 전 직원에 대한 '업무기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찰 혹은 인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추석 전 정무라인을 사실상 교체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었다. 형식은 사임이나,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많다.

인적 쇄신작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정무라인 교체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진복 수석 교체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정책기획수석 신설로 정책과 홍보 기능을 강화했다.그러나 그동안 국회와 소통 창구 역할을 맡은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여론을 수용, 인적 쇄신을 통해 정무기능을 복원하려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쇄신 차원이지 최근 정무수석실 내부 행정관 등의 부적절한 행위나, 비서관 개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정무수석실에서는 지난주 선임행정관(2급)과 행정관 3명이 권고사직 처리된 바 있다. 이들 중 한 인사는 외부 인사와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각 수석실 별로 순차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거나 업무에 부합하지 않은 일부 행정관 등을 순차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시민사회수석실 A비서관에 대해 29일 인사위원회를 연다. 대통령실 내부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해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실 인사위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에 대해 강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실은 국민에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국민에 잘 봉사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늘 그러한 국가에 헌신적인 자세와 업무역량을 최고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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