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창작집단여름밤이 선보인 이머시브 연극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가 인천의 블랙홀 스튜디오에서 지난 24년 10월 12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한 ‘2024 청년문화공간활성화사업’으로 선정되어, 청년들이 자신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블랙홀, 청년의 마음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변신하다
검은색으로 뒤덮인 블랙홀 스튜디오는 청년들의 불확실한 미래와 내면의 고독을 상징하며, 자신만의 색을 채워가는 창조적 공간으로 기능했다. 청년 배우들은 사회적 압박과 기대 속에서 숨겨온 감정을 블랙홀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진솔하게 표현해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배우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종이비행기를 던지며 자신만의 생각을 전달했고, 배우들은 이를 받아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연출 이명노, 청년의 목소리를 무대에 담다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의 연출을 맡은 이명노는 창작집단여름밤의 대표이자, 꾸준히 청년들의 목소리를 무대에 담아온 연출가다. 그의 연극 <코피노 아이>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네트워킹 페스티벌에서 최우수대상을 수상했으며, 연극 <혼자 남은 밤>은 제19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이명노는 이번 작품에서도 청년들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어,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만의 목소리를 되찾게 했다.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는 청년들의 고민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작품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블랙홀 스튜디오에서 청년들의 진짜 목소리가 울려 퍼진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창작집단여름밤과 이명노 연출의 이 공연은 청년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청년들이 스스로의 색을 찾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완성한 셈이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