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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금)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통해 김건희 여사·명태균 의혹 사과… "민생 최우선" 방침 천명

승인 2024-11-07 14:03:52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약 140분간 진행된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최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연관성 논란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 이후 70일 만의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윤 대통령은 15분간 준비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약 125분에 걸쳐 총 27개의 질문에 답변하며 정치적 난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늘 국민의 곁에서 그들의 걱정을 짊어져 왔다”는 마음가짐으로 국가와 국민의 삶을 위한 노력을 회고하며, 앞으로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충격을 관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성장률 역시 2%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부의 정책 기조로 민생 안정을 제시하고, 물가와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와 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을 위한 장학금과 일자리 확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맞춤형 금융 지원,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 확대 등을 통해 ‘약자 복지’ 실현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대외적으로는 한미 안보 태세와 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해 국내 경제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반도체와 AI, 바이오, 퀀텀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금, 의료, 노동, 교육의 ‘4+1 개혁’을 통해 사회적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과잉 경쟁 완화와 인구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하겠다”고 언급하며, 민생과 미래를 위해 국민과 함께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을 다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공개 및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 여사 특검법이 국회에서 재차 논의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위헌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여사와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 부인이 남들이 욕먹지 않고 원만히 국정을 도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국정농단이라면 국어사전 정의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일이 없었고, 감출 것도 없다”며 억울함을 표명했다. 또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늘 여론조사 결과가 잘 나왔기에 조작할 이유가 없었으며, 인생을 살면서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쇄신에 매진하겠다”며 민생과 국가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을 약속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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