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 06:12  |  해외증권

"머스크, 본업에나 충실해라"...테슬라 주가, 실망 매물 쏟아지며 6% 넘게 급락

테슬라 주가, 50일선에 이어 100일 이동평균선(334달러)도 무너져...고점 대비 33% 급락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33% 가까이 급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33% 가까이 급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과거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본업에나 충실하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전거래일보다 6.34% 급락한 328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후보가 당선된 이후 479.86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고점 대비 33% 가량 급락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주가는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며 하락세를 이어간 후 이날 1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추락했다. 중요한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286달러)을 지킬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금융 매체 배런스는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 "머스크의 오픈 AI에 대한 인수 시도는 테슬라가 직면한 여러가지 도전적인 과제들의 중요선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현재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쳐 있다"며 "가장 큰 과제는 전기차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는데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본업에 충실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월가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본업에 충실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월가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테슬라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과 유럽에서 모두 감소했다는 소식에 더해 악재가 잇따르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위축되는분위기다.

호주전기차위원회는 호주에서의 테슬라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은 8%로 한자리 수로 하락했다.

가장 비관적인 목표가를 제시해 온 J P 모건의 라이언 브링스 애널리스트는 신규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해 '강력 매도'에 목표가 135달러를 제시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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