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현지시간)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현지시간)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FP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언제쯤 자동차 관세를 계획하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쯤"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일에 하면 좋겠지만, 4월 1일에는 계획이 있다"며 "(하루의)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 그날 하루만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배석한 참모들에게 "우리는 4월 2일에 할 것이다. 맞느냐"고 물었고 즉시 "맞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철강, 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모든 수입품에 일률적 관세를 부과할지, 특정국가에서 생산된 차량을 대상으로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국은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입국 중 하나라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
CNBC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북미 외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다.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가별 규모. 자료=미국 상무부, 블룸버그통신
지난해 미국 내에서 판매된 차량의 16.8%가 한국과 일본이 생산한 자동차다. 이 중 한국은 8.6%, 일본은 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19년 84만 5000대에서 지난해 137만 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멕시코를 제외하고 미국으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에 2.5%, 버스에 2%,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에는 트럭(25%)을 제외하고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