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7%, 엔비디아는 4.05% 하락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전 고점(480달러, 종가기준)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에서 판매한 '모델 3'와 '모델 Y' 차량 일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조향 보조 기능인 파워 스티어링 문제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에 들어갔다.
리콜 대상은 2023년식 모델 3와 모델 Y 차량으로, 총 37만6241대다.
테슬라는 현재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배포 중이다.
빅테크주들은 애플이 약보합으로 선방했으나 아마존과 알파벳이 2%대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경기 둔화와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63포인트(-1.69%) 내린 43,428.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39포인트(-1.71%) 내린 6,013.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8.36포인트(-2.20%) 내린 19,524.0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월 들어 급락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는 64.7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수치 71.7에서 7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요인이다.
2월의 기대 인플레이션는 4.3%로 전월의 3.3%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해 뉴욕증시가 이날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