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학부 권형기 교수 [서울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0514225401850d2326fc69c1451642.jpg&nmt=30)
칼 도이치상은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세계정치학회장을 역임한 하버드대 출신의 칼 도이치 교수를 기리기 위해 1997년 제정됐다. 이 상은 세계 정치 분야에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정치학자에게 수여되며, 역대 수상자로는 가브리엘 알몬드, 후안 린츠, 찰스 틸리, 지오반니 사르토리, 피파 노리스, 로버트 퍼트남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이 포함돼 있다. 수상자는 세계정치학회 학술대회에서 기념 강연을 하게 되며, 상금은 1,000달러가 수여된다.
권형기 교수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2002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비교정치, 정치이론, 정치경제학을 연구해왔다. 특히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선진국 거버넌스 체제가 세계화에 적응하는 방식을 분석하며, 최근에는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개방과 조정(Openness and Coordination: National Economies of the U.S., Japan, and Germany in a Globalized World) (Palgrave Macmillan, 2024), 경쟁을 통한 변화(Changes by Competition: The Evolution of the South Korean Developmental State) (Oxford University Press, 2021), 세계화 시대의 역행: 자유주의에서 사회협약의 정치로(후마니타스, 2014), 시장사회에서의 공정과 노동분업(Fairness and Division of Labor in Market Societies) (Berghahn Books, 2004)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저명 학술지에 게재했다.
오는 7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5년 IPSA 세계정치학대회에서 권 교수는 개방과 조정: 세계화 시대에서의 미국, 일본, 독일의 국민경제(Openness and Coordination: National Economies of the U.S., Japan, and Germany in a Globalized World)를 주제로 수상 기념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정치학회 측은 “권 교수는 기업의 세계화가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세계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개방성과 전략적 조정이 필요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역대 수상자를 보면 이 상이 저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연구에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