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교육청은 정규 교육 기회를 놓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년간 단계별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신입생은 3년 주기로 모집하며, 교육과정은 1단계(초등 1~2학년), 2단계(초등 3~4학년), 3단계(초등 5~6학년)로 3년간 720시간으로 운영된다.
수업료와 교재비는 무료이며, 책방과 학용품 등도 도서관에서 무상지원한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의 학습활동과 함께 현장 체험학습, 시화전, 한글 백일장 참가 등 다양한 창의 체험 활동도 진행한다.
3단계 전 과정을 이수하면 울산광역시 교육감 명의의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는다.
울주도서관은 ‘글나래학교’를, 남부도서관은 ‘글샘행복학교’를, 동부도서관은 ‘한글사랑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도서관은 지난 4일과 5일 일제히 개강식을 열고 학습자에게 교과서와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울주도서관 ‘글나래학교’는 올해 2단계 과정을 운영한다.
평균 연령 72세의 학습자 17명이 참여하며, 오는 2026년 2월 28일까지 240시간의 수업을 받게 된다.
동부도서관 ‘한글사랑학교’와 남부도서관 ‘글샘행복학교’는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샘행복학교’에는 지난해 2단계를 수료한 학습자 12명이 참여하고, ‘한글사랑학교’에는 학습자 13명이 참여한다.
학습자들은 단순 한글 교육뿐만 아니라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사용법, 편지쓰기, 휴대전화 사용법, 교통 표지판 익히기, 금융교육 등 다양한 생활 문해교육도 받게 된다.
올해 3단계 과정에 참여하는 한 학습자는 “친구들과 한글 공부하는 것이 제일 즐거운 일이다. 올해도 글공부 열심히 해서 꼭 졸업장을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지난해 공공도서관(울주, 남부, 동부)에 설치된 평생학습관 3개와 평생교육시설인 울산시민학교, 울산푸른학교 2개 기관에 초등과정 9학급과 중학과정 10학급을 개설해 운영했다.
학력인정 대상자는 초등과정 40명, 중학과정 133명으로 총 173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8세였다.
최고령자는 초등과정을 이수한 84세 학습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