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투자회사 베어드의 목표가 하향 조정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5.6% 하락했다. 시총도 8500억달러가 무너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고점(479달러)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날까지 무려 45% 넘게 하락, 거의 반토막 난 상태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3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베어드는 하향 이유로 올해 새로 선보일 모델 Y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테슬라의 1분기 출하량이 월가 컨센서스인 43만7500대는 훨씬 못 미치는 36만9000대에 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12개월 목표가를 490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췄다.
2월은 전기차 수요가 1년 중 가장 저조한 달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판매가 부진하자 오는 17일까지 한정 기간으로 모델3 판매가를 8000위안( 약 160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데도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4일(결제일 기준)까지 테슬라 주식 13억6300만달러(약 2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32.64% 하락하며 전 고점(479.86달러) 대비 40%가량 떨어졌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타이틀을 지켰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 테슬라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티커명 TSLL) ETF(상장지수펀드)를 테슬라 주식보다 5000만달러가량 더 사들이며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모습이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의 보유 금액 순위에서도 현재까지 177억5077만달러( 약 26조원)를 보유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