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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06:41  |  금융·증권

"관세전쟁, 매우 부정적인 영향 미쳐"...월가, 트럼프 관세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입장 표명

다이먼 J P 모건회장, "(중지) 결단, 빠르면 빠를 수록 좋아"...빌 애크먼CEO, "관세전쟁은 핵폭풍 불러일으킬 것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인 J P 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을 비롯해 빌 애크먼 헤드펀드 CEO 등 월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월가를 대표하는 인물인 제이미 다이먼 J P 모건회장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월가를 대표하는 인물인 제이미 다이먼 J P 모건회장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다른 은행 CEO들과 함께 하워드 러트릭 상무장관을 만난 뒤 "관세 전쟁은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장기적으로 관세 전쟁은 경제적 우방국들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가 상당히 요동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성장은 둔화되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먼 회장은 월가에서 미국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결단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며 "(결단이 늦어지면) 부정적인 효과가 시간이 지날 수록 천문학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해 온 빌 애크먼 헤저펀드CEO는 7일(현지시간) 관세조치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고 상대국들과 협상에 임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해 온 빌 애크먼 헤저펀드CEO는 7일(현지시간) 관세조치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고 상대국들과 협상에 임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억만장자이면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빌 애크먼 CEO도 관세전쟁을 멈출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이다.

그는 "관세 전쟁은 핵 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무역 상대국가들과 협상에 임할 것을 제안했다.

애크먼 CEO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 록의 래리 핑크 CEO도 "이날 모임에서 많은 금융 CEO들이 경기 침체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대통령은 관세전쟁을 단기적인 관점에서 집중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미국 경제가 무너지고 인플레이션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팅은 파이낸션 서비스 포럼이라는 로비그룹에 의해 주선됐는 데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금융그룹 CEO들은 몇 가지 질문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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