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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13:27  |  산업

"가격 오르기전에 사자!"...미국 애플 매장, 아이폰 마니아 '패닉 바잉' 열풍

UBS, "아이폰16 프로맥스, 관세 영향으로 최대 350달러(50만원) 인상할 수도 있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애플 마니아들이 관세가 오르기 전에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몰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애플 마니아들이 몰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애플 마니아들이 몰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익명을 요구한 애플 직원의 말을 인용, 매장이 아이폰 시리즈를 '패닉 바잉'(불안감에 의한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면서 "거의 모든 고객이 가격이 곧 오를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 직원들을 인용해 주말에 고객들로 매장이 가득 찼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공개하면서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34%로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총 2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바 있다.

애플은 관세가 발효되면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UBS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가격을 최대 350달러(약 51만원) 인상할 수 있다"고 봤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특히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경제는 애플에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우리 판단으로는 애플만큼 이번 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미국 기술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의 90%가 중국에서 생산 및 조립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애플은 지난 2월 미국에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지만, 현실적으로 애플 공급망의 10%만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기더라도 3년의 시간과 300억 달러가 소요되고 그 과정에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폭스콘 중국 공장, 월스트리트저널
애플은 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폭스콘 중국 공장, 월스트리트저널

애플은 재고를 비축하는 등 관세 폭풍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더 많이 공급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26%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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