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엔비디아의 H20 칩의 대중 수출 규제 조치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9% 가까이 급락했다. 시총 1위인 애플도 3.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5% 가까이 급락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도 2~3.7% 하락했다.
반도체주들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1%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2.4%, 대만 TSMC 3.6%, ARM 2.7% 각 각 떨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무려 7% 넘게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73%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2.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3.07%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하락 출발한 이후 파월 의장의 실망 발언이 전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큰 폭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잘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해 연준이 소위 '연준 풋'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에 힘을 줬다. '연준 풋'은 연준이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풋옵션과 같은 안전판을 마련해줄 것이라는 기대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미르 사마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우리가 파월의 발언을 듣기 전에 분명히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시장은 일종의 '풋'을 찾고 있었다"며 "트럼프 풋이나 연준 풋, 둘 중 하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두 가지 모두 시장을 실망하게 하고 있고, 거시 경제와 관세 문제를고려하면 위험을 감수하거나 위험 자산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