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에게 기준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내가 그에게 (사임을) 요구하면 그는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을 겨냥해 "그는 내가 사임을 요구하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WSJ은 18일 분석 기사를 통해 우선 대통령이 연준의장을 임기 전에 해임할 법적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두 사람간의 타협이나 해결책은 쉽지 않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던 가 아니면 미국 경기가 수입 관세로 인해 침체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써 연준이 불가피하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지 않는 한 쉬운 해결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美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FSC)의 위원장을 지냈던 패트릭 맥켄리 전 공화당의원은 "역대 연준의장 가운데 파월 의장이 가장 복잡한 곤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美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기는 했지만 연준의장을 위협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연임을 인가했다.
제롬 파월의장은 현재까지 임기 전에는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 대통령이 연준의장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출범부터 파월 의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꽤 오랫동안 검토해 왔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