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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06:17  |  정책

셰펑 중국美대사, "미국에 무역전쟁 종식 촉구"...보복조치 취할 용의도 언급

미-중, 쉽사리 대화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폴리티코, "트럼프, 시진핑과 직접 대화 고집 때문"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의 셰펑 주미대사는 미국이 중국과 머리를 맞대고 무역전쟁을 그만 끝낼 것을 촉구하는 한편 보복 조치를 취할 용의도 있다고 경고했다.

 셰평중국 미대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율관세가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며 무역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셰평중국 미대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율관세가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며 무역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평 대사는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에 올라온 성명에서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공개행사에 참석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펑 대사는 연설을 통해 "미국의 고율관세가 세계 경제에 차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어떠한 관세 전쟁이나 무역전쟁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이는 단순히 중국 국가이익과 민족 존엄을 수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무역 질서와 국제적인 공평한 정의를 수호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셰펑 대사는 타국이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을 중국에 강요한다면 중국은 용감하게 맞서고 단호히 반격하겠다고 언명했다.

또한 셰펑 대사는 전통적인 중의학 개념을 거론하면서 음양의 균형를 취할 필요성이 있으며 조화로서 세계 양대 경제국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 이런 원리가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서 벗어나는데 유익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셰펑 대사는 "지구는 중국과 미국 양쪽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다"면서 "우린 정면 충돌이 아니라 평화적인 공존을 추구하고 쌍방 모두가 지는 시나리오에는 휘말리지 말고 서로 성공을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245%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125% 보복관세를 발동하고 있다.

 2019년 오사카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2019년 오사카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현편 미국과 중국이 대화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협상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일대일 대화를 고집하고 있으며 이것이 양국 간 무역 전쟁 심화를 중단하고자 하는 다른 외교 노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공개석상에서 중국과 협상 타결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양국 간 실질적인 대화가 없어 단기에 해법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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