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간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며, 심지어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두 허위 소식"이라며 "중·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고, 합의에 도달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궈자쿤 대변인은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 측이 시작한 것으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만약 싸운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고, 대화를 한다면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고 대화와 협상은 평등·존중·호혜를 기초로 해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극한의 압박을 포기하고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며 평등·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상무부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중미 간 어떠한 경제 및 무역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얼마나 빨리 인하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며 "향후 2~3주 이내에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관세율 조정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관세율을 현재 145% 수준에서 50~65% 정도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관세에 대해서도 일부 면제가 적용될 수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